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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우리는 연탄 아궁이가 있는 부엌 딸린 집에 살았습니다. 툇마루가 있고 신발을 신고 나서야만 부엌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거기에는 연탄 아궁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밥을 짓고 나면 꼭 이 연탄 아궁이에 밥솥을 올려 놓고 누룽지를 끓여서 우리에게 식후에 나눠 주곤 하셨습니다. 나의 추억속 연탄 아궁이는 단순한 조리 도구가 아니라, 가족의 따뜻한 삶과 정을 나누던 공간이었습니다. 

    1961년12월 연탄가는 주부
    1961년12월 연탄가는 주부

    연탄 아궁이의 추억

    연탄불은 쉽게 꺼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열기가 있어, 밥을 짓거나 찌개를 끓이기에 적합했습니다. 겨울에는 연탄 아궁이 덕분에 부엌이 따뜻했고, 온 가족이 부엌 근처에 모여 군고구마, 떡국떡, 쥐포 같은 간식을 구워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연탄을 새로 갈고, 아래쪽의 재를 퍼내는 일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지만, 그 속엔 정성과 부지런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불 조절이 어렵고, 연기가 새면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도 있었지만, 그만큼 주의하며 생활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도시가스와 전기레인지 덕분에 아궁이를 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연탄 아궁이에서 함께한 시간은 정겨운 기억, 그리고 자연스러운 가족의 소통 공간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불 앞에 앉아 익어가던 음식과, 그 냄새 속에 담긴 사랑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연탄 아궁이는 단순한 불자리가 아닌, 따뜻한 추억의 한 조각입니다

    여기 연탄 아궁이에서 해 먹던 옛날 음식 5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 가마솥 밥 : 불 조절이 어려운 아궁이에서도 천천히 지으면 고슬고슬하고 누룽지가 생겨 맛있었어요.
    2. 된장찌개 : 장시간 끓이면 맛이 깊어져요. 아궁이 불에 천천히 익힌 찌개는 구수하고 진했죠.
    3. 수육 : 돼지고기를 푹 삶는 음식이에요. 약한 불에서 오래 끓이기 딱 좋아요.
    4. 호박죽 : 죽도 오래 끓여야 맛있어요. 천천히 저으면서 끓여야 눌지 않아요.
    5. 찐 옥수수 : 가마솥에 물 올려서 푹 찌면 쫀득하고 고소했죠.

    이 중에서 제일 먹어보고 싶은 음식은 어떤 것인가요?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추억의 연탄 아궁이에서 만들어 먹었던 엄마표 음식 만드는 법 두가지에 대해 공유하겠습니다.

    연탄 아궁이 나의 최애 음식 도전

    연탄 아궁이의 꺼져가는 하얀 연탄재 위에 스테인레스 국자를 올려 놓고 설탕 한줌으로 달고나를 만들어 주시던 아버지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겨울이면 형제 자매 모여 떡꾹떡을 올려 놓고 구워 먹던 일도 빠질 수 없는 추억이랍니다. 

    1. 달고나 만들기 : 달고나는 설탕과 베이킹소다로 만드는 전통 간식입니다. 먼저, 국자에 설탕을 한 스푼 넣고 약한 불 위에 올립니다. 연탄 아궁이나 가스레인지 위에서 젓가락으로 천천히 저으면서 설탕을 녹입니다. 설탕이 완전히 녹아 노릇한 액체가 되면, 불에서 내리고 베이킹소다를 아주 조금 넣습니다. 이때 재빨리 저어야 합니다. 소다가 들어가면 거품이 생기며 부풀기 시작합니다. 거품이 너무 꺼지기 전에 평평한 곳에 부어서 눌러줍니다. 틀로 모양을 찍기도 합니다. 달고나는 불 조절이 중요하며, 태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떡국떡 구워 먹기 : 떡국떡을 연탄 아궁이에서 구워 먹을 때는 먼저 떡을 물에 잠깐 불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구울 때 속까지 잘 익고 겉이 덜 탑니다. 불 조절이 어려운 연탄불 위에는 작은 철망이나 석쇠를 올려 떡을 굽습니다. 떡국떡을 석쇠 위에 얹고, 자주 뒤집으면서 천천히 구워야 합니다. 겉이 노릇노릇해지고 약간 부풀면 먹기 좋습니다. 원하면 구운 떡에 설탕을 살짝 찍어 먹거나, 간장에 찍어 먹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연탄 아궁이에서 구운 떡국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맛으로, 옛날엔 따뜻한 간식으로 자주 즐겼습니다.

    이제는 달동네 벽지 산간 마을 아니고서는 찾아보기 힘든 연탄 아궁이 대신 도시가스가 그 자리를 대체하였습니다. 그 이유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도시가스가 연탄 아궁이를 대체한 이야기

    예전에는 집집마다 연탄 아궁이를 사용해 밥을 짓고 국을 끓이며 난방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연탄은 불을 붙이기 어렵고, 재를 치워야 하며, 연기나 유독가스로 인한 위험도 있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점점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가스를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가스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불이 켜지고, 일정한 열로 조리가 가능합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아파트와 주택에 가스관이 연결되면서, 연탄 아궁이는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연탄을 배달받고 옮기던 수고가 줄고, 실내도 더 깨끗해졌습니다. 도시가스는 안전 장치가 잘 마련되어 있어, 누출이나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온수, 난방, 조리까지 한 번에 해결되기 때문에 생활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스레인지나 보일러를 사용하고, 연탄 아궁이는 옛 기억 속의 모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도시가스는 단순히 연탄을 바꾼 것이 아니라, 생활 방식과 주거 환경 전체를 바꿔 놓은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연탄의 정겨움은 남아 있지만, 도시가스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를 열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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