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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기록물,사진, 엽서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등재

by 시간저널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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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차
    • 제주 4·3 사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 4.3사건 진실의 기록 자료
    • 마무리

제주 4·3 사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제주 4·3 사건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재되었습니다. 이 기록물은 냉전 시대의 이념 대립, 국가 폭력, 그리고 민간인 학살을 보여주는 독특하고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았습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파리 회의에서 “진실의 기록: 제주 4·3 아카이브”의 등재를 확정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의 산림녹화 기록물도 함께 등재되었습니다. 희생자 유족인 양성홍(78) 씨는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뵌 적 없지만, 오늘은 정말 기쁜 날입니다”라며 감격을 전하셨습니다. 

4.3사건 당시 어린이들 사진
4.3사건 당시 어린이들 사진

제주 4·3 사건은 1945년 해방 이후의 혼란 속에서 발생하였습니다. 남한을 점령한 미군정이 친일 인사들을 중용하자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고, 남북 분단과 단독 선거에 대한 반감도 깊어졌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실업과 식량난에 시달리며 민심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1947년 3월 1일, 도민들은 3·1운동 기념 집회를 열었고, 경찰과의 충돌로 6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 사건이 제주 4·3 항쟁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양성홍 씨의 아버지께서는 1949년 한라산으로 피신하셨다가 체포되셨고, 군사재판 후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셨습니다.그것이 남아 있는 마지막 공식 기록이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가족들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아버지께서 약 300명과 함께 처형되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도 한라산에 숨어 있던 이들에게 곡식을 전달했다는 이유로 광주형무소에서 처형되셨다고 합니다. 이후 수십 년간 정부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말하지 못하게 하였고, 관련된 주민들은 오랜 차별과 낙인을 겪으셨습니다.
양성홍 씨는 “공무원이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 때문에 그러지 못했습니다”라며, 오랫동안 자신의 가족사를 원망하며 살아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1999년, 진상조사와 피해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고, 2003년에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를 하셨습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공식 사망자는 약 13,000명이지만, 양 씨는 “실종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희생자는 25,000명에서 30,000명에 이를 것”이라며, 잊힌 희생자들까지 함께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4.3사건 진실의 기록 자료

4.3 사건 진실의 “진실의 기록: 제주 4·3 아카이브”에는 수감자가 감옥에서 보낸 엽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물은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담은 역사적 자료로, 2024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재되었습니다. 당시의 고통과 목소리를 담은 이 엽서는 개인적인 기록이자 시대의 증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문화재청 제공입니다. 

4.3사건 엽서
4.3사건엽서

제주 4·3 사건 당시, 한라산에 숨어야 했던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자료도 기록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제주4·3평화재단이 제공한 것으로, 국가 폭력 속에서 민간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까지 생존을 위해 산속에 숨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 시대의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오랜 침묵의 세월을 증언하는 귀중한 기록입니다.
4.3사건 당시 한라산 피신자
4.3사건 당시 한라산 피신자
제주 4·3 아카이브는 총 14,673건의 기록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에는 군사재판 수감자 명단 27건, 수감자가 보낸 엽서, 피해자와 유족의 증언 14,601건, 시민단체의 진상규명 활동 자료 42건, 정부 공식 보고서 3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의 약 7년간의 국가 폭력과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담겨 있으며, 이는 인권의 보편적 중요성과 공동체가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해 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0건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진실의 기록: 제주 4·3 아카이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명하신 특별법 공포문과 사용하셨던 만년필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특별법은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 하기 위해 제정된 중요한 역사적 조치였으며, 해당 기록은 단순한 문서를 넘어 국가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치유로 나아가고자 했던 상징적인 증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진은 문화재청 제공입니다.

4.3사건 특별법 공포문
4.3사건 특별법 공포문

마무리

제주 4·3 사건은 해방 이후 혼란 속에서 벌어진, 이념과 국가 폭력에 희생된 수많은 민간인의 아픈 역사입니다. 오랜 시간 침묵과 외면 속에 방치되었지만,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진실의 기록: 제주 4·3 아카이브"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이제 제주 4·3은 한국을 넘어 세계가 함께 기억해야 할 역사가 되었습니다. 이 기록물은 단순한 문서의 집합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목소리입니다.
과거를 바로 보아야 미래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제주 4·3의 진실을 기억하는 것은 단지 과거를 추모하는 일이 아니라,
평화, 인권, 공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오늘의 약속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이 아픔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게 진실과 치유의 역사로 전하는 일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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