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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끝난건지 안끝난건지 알쏭달쏭

    최근 SNS와 뉴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해 장마 기간”을 예측한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달라졌습니다. 예전처럼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단정 지어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 시각으로 장마에 대한 오해와 사실을 정리합니다.

    장마 예보는 더 이상 없다

    기상청은 1961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장마 시작과 종료 시점을 발표해 왔습니다. 그러나 2009년부터 장마 예보를 중단했습니다. 여름철 강수 패턴이 과거보다 불규칙해지고, 장마전선이 소멸한 뒤에도 강한 국지성 폭우가 빈번해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대신 장마전선 형성 시 주간·일일 예보를 통해 필요한 강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장마’보다는 ‘한국형 우기’라는 표현이 현실에 가깝다고 지적합니다.

    장마철은 곧 ‘장마 기간’이다

    많은 이들이 장마가 시작되면 매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릅니다.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평년 중부지방 장마철은 평균 31.5일이지만, 비가 내리는 날은 절반 수준인 17.7일 정도입니다.

    장마를 일으키는 정체전선은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이가 긴 ‘띠 형태’입니다. 따라서 전선의 위치에 따라 같은 시기에도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큽니다. 가까운 지역에서도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는 반면, 몇 km 떨어진 곳엔 비가 전혀 내리지 않기도 합니다.

    교과서 속 ‘오호츠크해 기단’…이제는 수정해야 할 때

    한국의 장마는 과거 교과서에서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의 충돌’로 정의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상학자들은 오호츠크해 기단의 실질적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호츠크해는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바람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특성상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직접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서풍으로 유입되는 습윤 공기와 대륙성 기단의 상호작용이 장마철 강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장마라는 말은 언제까지 쓸까?

    기후위기로 인한 강수 패턴 변화로 전통적 장마 개념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장마’라는 용어는 오랜 기간 국민에게 익숙하게 사용돼온 만큼 쉽게 대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 변화와 장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이제는 비가 오는 시기와 강수량보다 갑작스러운 국지성 폭우와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예측이 어려운 중규모 저기압과 갑작스러운 강한 비를 대비해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한 여름철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장맛비’를 무조건 기다리기보다는 달라진 기후 속에서 스스로 정보를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외출시 꼭 우산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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