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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6월 방송된 MBC ‘히든아이’에서 초등학생을 포함한 10대 청소년들이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집단 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공개되었다. 미성년자 범죄가 점점 지능화·조직화되며 사회적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조건만남 사기, 그리고 10대의 ‘설계된 폭력’

     

    2025년 6월 23일, MBC 에브리원의 시사 예능 프로그램 <히든아이>에서는 초등학생까지 가담한 10대 청소년들의 충격적인 집단 범죄 사건이 공개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청소년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기획과 범죄적 목적성을 가진 지능 범죄**로 파악되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사건의 핵심은 조건만남이라는 성적 유인을 사기 도구로 이용하여 피해자를 모텔로 유인하고, 다수의 청소년들이 잔혹한 폭행을 가한 뒤 금품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 중 가장 어린 청소년이 초등학교 5학년, 만 12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피해 남성은 집단 폭행 후 기절했으며, 해당 장면은 가해자들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되어 SNS에까지 유포되었다.

     

    ‘히든아이’가 보여준 범죄의 실상과 사회의 무방비

     

    방송에 따르면, 이 사건의 범행은 단순 충동이 아니라 '사전 기획된 조건만남 사기'로 파악됐다. 범죄에 가담한 청소년들은 SNS를 통해 모인 가출 청소년 및 비행 청소년들로, 여학생 1인을 조건만남 유인책으로 내세워 남성을 모텔로 불러낸 뒤, 그 약점을 빌미로 폭행과 금품 갈취를 저질렀다.

     

    범행 수법은 충격적이다. 초등학생은 계단 위에서 피해자를 향해 날아차기를 했고, 또 다른 학생은 소화기로 피해자를 가격했다. 현장에는 8명의 청소년이 있었으며, 그중 절반은 형사처벌이 가능한 만 14세 이상이었다. 나머지 촉법소년은 소년부로 송치되어 보호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이 범죄를 “설계된 범죄이자, 조직폭력배와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죄의식 없이 폭력을 행사하고, 이를 일종의 ‘정의 구현’으로 착각하는 심리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붕괴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내포한다.

     

    청소년 범죄, 이제는 ‘비극적 호기심’이 아닌 ‘사회적 대응’의 대상

     

    이번 사건은 더 이상 청소년 범죄를 “철없는 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특히 온라인과 SNS를 통한 집결, 영상 촬영 및 유포, 집단적 폭력성 등은 현대형 범죄의 전형적인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청소년 보호라는 원칙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 보호의 대상이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법적 제재와 사회적 대응이 동반되어야 한다. 현재 촉법소년 연령 조정 논의가 활발한 것도 이와 같은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회적 안전망이 청소년 범죄의 예방부터, 가정·학교·지역사회의 연계 속에서 이뤄져야 하며, 지금은 단순한 처벌보다도 범죄 가능성의 구조적 차단이 더 절실한 시점이다. 단 한 번의 폭력이 평생의 트라우마가 되는 시대, 우리의 관심은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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